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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전에 서둘러야"…美 채권발행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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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행 물량 절반 이상이 은행채…규제완화·수익개선 기대

"트럼프 취임전에 서둘러야"…美 채권발행 러시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하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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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에 채권을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금리인상기 수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 대형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일주일여 동안 730억달러어치의 회사채가 발행됐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20억달러가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이다.


FT는 통상 휴일이 끝나고 투자자들이 복귀하는 연초에는 채권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전했다.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깜짝 당선으로 발행을 미루던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과 미국 금리가 더 오르기 전에 발행을 서두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초저금리 탈피에 따른 수익 개선 기대감에 따라 은행주는 물론 채권도 들썩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는 작년 미 대선 이후 주가가 30% 넘게 올랐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경우 20% 안팎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월가 출신 인물들을 잇따라 요직에 앉히면서 금융권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은행들의 채권발행 주관 수입도 늘어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제이슨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5대은행의 채권 부문 매출이 4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또 올해 이들 은행의 매출이 1020억~10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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