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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NHK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위안부 한일 합의에 대해 "다음은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말 합의대로 일본이 10억엔을 출연한 만큼, 한국도 소녀상 철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권이 교체된다 하더라도, 국가 신용 문제"라며 차기 정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근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면서 일본 정부는 '한일 합의를 지키라'며 강력하게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항의의 뜻으로 일본 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켰으며, 통화스와프 협상도 중단했다.
미국도 동아시아 안보환경을 거론하며 중재에 나섰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로 협의를 갖고 "한일 양국이 평화적으로 외교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아베 총리와도 전화로 협의를 가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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