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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익의 덩크슛은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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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절반 안되지만 팬들에 인기…평균 15.6점, 삼성 선두 이끌어

크레익의 덩크슛은 못말려 삼성 마이클 크레익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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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마이클 크레익(25)은 올 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인기스타다. '포크레익(포크레인+크레익)', '크끼리(크레익+코끼리)' 등 홈팬들이 지어준 별명만 수십개다. 기량도 뛰어나다. 지난달 30일 잠실체육관에서 부산 KT와 한 정규리그 홈경기(삼성 102-82승)에서 트리플더블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했다.

홈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입구부터 삼성 선수단 버스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다. 크레익이 나오자 곳곳에서 "최고!", "땡큐!" 환호가 터졌다. 크레익은 팬들과 일일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웃었다. 그는 "팬들이 좋아하면 나도 즐겁다"고 했다. 크레익은 득점하면 두 팔을 번쩍 들고 '알통 세리머니'를 한다. 그는 "팬들 때문에 세리머니를 한다"고 했다.


크레익은 삼성이 선두(19승6패)를 달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물다섯 경기에서 평균 15.6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상대팀 감독들에게는 골치거리다. 이상민 삼성 감독(44)은 "크레익이 빠르게 한국 농구에 녹아들었다"고 했다. 크레익은 "한국의 빠른 농구가 내게 잘 맞는다"고 했다. 체격(188㎝, 117㎏)에서 힘이 느껴진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 7일~3월 21일 미국 마이애미, 휴스턴, 시카고 등에서 한 미식축구리그(NFL)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다. 그는 "미식축구가 골밑싸움 등 농구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크레익은 패스 솜씨도 자랑했다. 그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7) 등 동료들이 내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득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민 감독도 "크레익이 지난해 3~5월 멕시코(라요스 데 에르모실로)에서 뛰며 보여준 패스 능력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크레익의 멕시코 리그 기록은 스물네 경기 23.9득점 8.7리바운드 5.2어시스트다.
크레익의 트레이드 마크는 덩크슛이다. 처음에는 잦은 실수로 유명했다. 지난달 20일까지 성공률은 46.2%. 그런데 점점 좋아져서 지난달 21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윈드밀', 30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인유어페이스' 등 묘기에 가까운 덩크를 꽂았다. 크레익에게 "덩크보다 패스를 하라"던 이감독도 요즘은 "한 번씩 해봐야지"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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