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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 복싱M 대표 "프로복싱 자생환경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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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 복싱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후원사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을 겁니다."


스스로 복싱 마니아라고 하는 황현철 복싱매니지먼트 코리아(복싱M) 대표(49)가 국내 프로권투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복싱M이 주관하는 'SBS 프로복싱 서바이벌 2017' 시즌 1. 한국 웰터급 최강전 16강전이 지난달 26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작됐다. 오는 22일 8강전, 내달 5일 준결승, 3월1일 결승전을 통해 웰터급 최강자를 가린다. 16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있었던 계체 행사에서 황 대표를 만났다.

복싱M은 웰터급을 시작으로 모두 여섯 개 체급에서 최강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대회는 후원사 없이 시작한다. 황 대표는 "권투 인기가 떨어져 있다 보니 후원을 얻기가 여의치 않았고 후원을 해 주겠다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금액이 적었다. 자금을 먼저 모아서 대회를 치를 수도 있지만 일단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 자연스럽게 후원사도 생길 것"이라고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황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황 대표는 "세 번째 대회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당장 장충체육관에서 하면 관중석 절반도 못 채우겠지만 세 번째 대회부터는 거의 꽉 채울 자신이 있고 수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80년대 높았던 권투의 인기는 지금 땅에 떨어졌다. 그 자리를 격투기가 대신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인정할건 인정해야 한다. 복싱은 마이너로 처졌고 격투기는 로드FC라는 단체가 메이저로 성장했다. 로드FC와 교류를 통해 배울건 배우고 격투기의 흥행적인 부분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했다. 황 대표는 정문홍 로드FC 대표(43)와도 지난해 만났다며 계획대로 장충체육관에서 대회를 하게 되면 정 대표를 다시 찾아가 조언을 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격투기와 다른 권투의 매력은 무엇일까. 황 대표는 "권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격투기는 잔인하다. 넘어진 사람을 때리는 것은 스포츠의 본질을 벗어난게 아니냐'고 한다. 또 격투기 팬들은 권투에 대해 '감질나게 주먹으로만 뭐 하는거냐, 승부를 끝까지 봐야 하는게 아니냐'고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격투기와 권투는 동반자 관계다. 서로의 팬덤을 넓게 형성시킬 수 있다. 저희가 격투기 팬을 끌어올 수도 있고 저희 팬들이 격투기를 좋아할 수도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초등학교 때부터 권투를 좋아했고 지금도 권투 외에는 문외한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85년 아마추어 선수로 잠깐 활동했다. 프로 선수를 꿈꿨지만 눈을 다쳐 꿈을 이루지는 못 했다. 대학 졸업 후 권투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 2004년 '펀치라인'이라는 권투 잡지 복간 작업에 참여하면서 권투와 다시 인연을 맺었다. 2006년 한국권투위원회 부장, 2010년 이사로 재직했고 지난해 SBS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39)와 매니 파퀴아오(38) 경기를 해설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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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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