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실청소 용역비 28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내 공립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청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하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의 '안정과 성장 맞춤(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실청소 용역비, 놀이교구비 등 교육 환경 조성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학기부터 공립초등학교 1∼2학년 학급에 학급당 월 10만원씩, 연간 기준 100만원의 교실청소 용역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4월1일 기준 서울 초등학교 1학년 학급은 2775개, 2학년은 2852개 등 총 5627개이다.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우리가 사용한 교실은 우리가 청소한다'는 교육적인 차원에서 담임교사와 아이들이 교실 및 복도 청소를 매일 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나이가 어리고 서툴러 자기 주변 쓸기 정도에 그칠 뿐 먼지 제거 등 교실 청결 유지에는 한계가 있고, 이 때문에 교사가 직접 교실 및 복도를 청소하거나 학부모들까지 청소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은 5학급을 기준으로 방학을 제외하고 1일 3시간씩 10개월을 지원하기로 하고 총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절반 정도인 2800여개 학급을 우선 지원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와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등이 많은 지역의 학교를 우선 지원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전체 1∼2학년 학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1∼2학년 전체 학급에 놀이 교구비 10만원씩, 총 5억7000만원을, 연구학교 2곳과 선도학교 4곳의 30학급에 대해서는 안전한 놀이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교실 리모델링비 3억원(학급당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안성맞춤 교육환경 지원 사업은 공교육 안에서 한글, 수학교육 뿐 아니라 교실 청소 등 교실 환경 개선까지도 책임지겠다는 교육청의 의지"라며 "창의적 공간, 감성적 공간, 행복한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작으로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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