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서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이 나왔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인천 서구에 있는 한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토종닭 25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주는 "전날 아침에 3마리가 죽어 있었는데 오늘(26일) 아침에도 2마리가 죽었다"며 "AI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가축방역관을 해당 농장에 파견해 폐사체를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을 내렸다.
인천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양성판정을 받은 것은 역대 첫 사례다. 2014년 옹진군 영흥도에서 발생한 AI는 야생 조류다.
최종 양성 여부와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를 거쳐 3∼4일 후 판가름날 예정이다.
인천시는 해당 농가의 나머지 토종닭 20마리를 도살 처분한 뒤 농장 출입을 통제했다. 또 주변 반경 3㎞ 이내 농가 10곳의 가금류 116마리도 조만간 도살 처분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현재 972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29만 마리를 기르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