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연말을 맞아 인도네시아에도 테러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자카르타 근교에서 터지기 전의 폭발물들이 잇따라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경찰이 3명의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자카르타 경찰측은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들이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이들은 경찰들에게 폭발물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면서 "새해 전날 폭발물을 터트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사살된 용의자들이 지난주 대통령궁에서 폭탄을 터뜨리려는 계획을 세웠던 세력들과 연관된다면서 한명은 체포됐다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인도네시아의 유명 관광지 발리 중심가 우붓 지역의 한 식당에서 폭발물이 담긴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가방을 폭파 처리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이 물체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폭탄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2002년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JI)가 저지른 폭탄 테러로 202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이후 정부의 지속적 단속으로 JI는 영향력을 상실했지만 최근에는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인도네시아 전역에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여행 경보를 높음 단계로 격상하면서 자국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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