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역학조사반 확대 편성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농림축산식품부가 AI 관련 위기단계를 '심각' 단계로 접어들자 중앙과 지자체에서 AI 인체감염 예방 대응을 강화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AI 중앙역학조사반을 대폭 확대 편성하고 긴급상황실 대응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기적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범정부지원반에도 담당 인력을 파견했다. 기존 2개 센터 역학조사관 28명을 질병관리본부 전체 45명으로 확대했다.
지자체 대응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시·도 보건과장 회의를 개최해 각 지자체의 철저한 인체감염 예방에 나서고 AI 다발생 지역은 대응 인력을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까지 발생 농가 종사자,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총 6779명(누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해당 보건소가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등을 실시하고 있다.
AI 발생 농가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은 개인보호구 착용은 물론 개인위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정해진 기간 동안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철저히 하고 작업 참여 후 10일 이내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 또는 1339(24시간 근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토록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H5N6 AI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야생조류나 AI 발생농가와의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AI 가금류에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은 산발적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축산방역당국·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AI 인체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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