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국내 운수업 매출액이 3년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23일 내놓은 '2015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4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5%(7450억원) 늘었다.
앞서 지난 2013년 운수업 매출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몸살을 앓던 200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0.9%·-1조3000억원)를 나타냈다. 이어 2014년에도 0.1%(1000억원) 줄어들었다가 3년 만에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이는 육상 운송업과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 증가 때문이다. 운수업 전체의 42.3%를 차지하는 육상 운송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4%(2630억원) 늘었다. 15.9%를 차지하는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매출액은 7.2%(1조509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상 운송업은 여전히 부진했다.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해운 운임 하락 탓에 화물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1.9% 줄어든 36조900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세계적으로 선박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서 금융위기 당시 하락한 해운 운임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년에 증가했던 항공 운송업 매출은 20조9970억원으로 1년 새 2.3% 줄었다.
세월호 이후 줄었던 여객선 이용자는 선박 안전 관리 강화, 내항 여객 증가 등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여객 부문 매출은 29.5% 증가한 60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운수업 기업체는 36만8191개로 1년 전보다 0.2% 늘었다.
업종별로는 육상 운송업 34만8972개, 수상 운송업 662개, 항공 운송업 32개,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1만8525개였다.
운수업 종사자 수는 110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육상 운송업이 92만명으로 가장 많고 수상 운송업 2만8000명, 항공 운송업 3만5000명,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11만9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 당 종사자 수는 3.0명으로 전년보다 0.1명 늘었다. 기업체 당 매출액은 3억8000만원이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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