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격호 생일도 불참...日 살림 챙기는 신동빈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신동빈 회장, 넉달만에 방일
일본롯데 계열사 이사회 잇따라 참석…장악력 강화

신격호 생일도 불참...日 살림 챙기는 신동빈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출장이 길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종결된 직후 대국민사과와 함께 롯데 혁신안을 직접 발표한 신 회장이 한국롯데에 이어 일본 살림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일본으로 건너간 신 회장은 최근 일본 계열사들 이사회에 잇따라 참석 중이다. 일본은 상법상 이사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데 신 회장이 지난 넉달간 검찰 수사로 발이 묶이면서 그동안 미뤄졌던 이사회가 한꺼번에 열리고 있는 것.


신 회장은 이들 이사회에 연일 참석해 일본롯데 계열사 다지기와 자신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검찰수사가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넉달이나 일본 업무가 미뤄졌기 때문에 일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면서 "당분간 도쿄에서 머물며 일본 사업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일본롯데홀딩스를 비롯해 20여개의 일본롯데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선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키로 의결하는 등 재신임을 받기도 했다. 또 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윤리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컨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도 관철시켰다. 신 회장이 한국롯데 재건을 위한 전날 국내에서 발표한 혁신안의 핵심 내용인 '준법경영위원회'와 일맥상통한다.


신 회장은 최근 일본롯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타치 다카시 보스턴컨설팅(BCG) 매니징디렉터가 일본롯데홀딩스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사키 도모코 데이토대 법학부 교수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의 두 번째 사외이사다.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진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와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와이 가쓰미 상무 등 일본 롯데 임원 5명 등 사내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일본 롯데 임원 일색이던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외부 인사가 늘어난 것은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신 회장 체제로 개편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검찰 조사를 거치면서 신 회장이 구속되는 등 부재상황에서 일본 경영진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던 지난해 7월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한일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 가운데 고바야시 CFO가 신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이번에 외부인사가 두 명이나 늘면서 신 회장의 일본롯데 장악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이 일본 지배력 강화 작업에 집중하면서 부친인 신 총괄회장의 생일(11월3일)에는 불참한다. 신 회장과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 따른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직후 일본에 넘어갔다 지난달 31일 부친 생일에 맞춰 귀국했다.


롯데 오너 일가가 신 총괄회장의 생일에 맞춰 가족모임을 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부친 생일에 맞춰 어제 귀국했는데 가족 모임에 관해서는 논의 중으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