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증권사 ISA 6개월 수익률은 2.08%(연환산 4.16%)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6개월 금리(1.14%)의 약 2배에 가까웠다. 연환산으로 계산하면 3배 이상 높다.
아울러 ISA의 최근 3개월(6월30일~9월30일) 동안의 수익률은 평균 2.03%으로 지난 8월 말 기준 공시(5월31일~8월 31일)보다 0.7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증권사의 MP 평균 수익률이 2.16%로 은행(1.79%)보다 높았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의 리서치 강점, 운용기법 등이 자산배분, 펀드선정 및 자산 리밸런싱에 반영되면서 증권사 MP의 수익률이 은행보다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일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초고위험 MP의 평균 수익률이 3.85%로 가장 높았던 반면 초·저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1%도 채 되지 못했다.
또 한 달 사이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투자한 상품의 성과가 좋아지면서 초·고위험 MP 수익률은 대체로 증가했으나 초·저위험 수익률은 다소 부진했다. 국공채 등 중장기 채권에 주로 투자한 초·저위험 MP가 최근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 급락으로 성과가 좋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모 금투협 자산관리(WM)서비스본부장은 "MP의 운용성과는 위험도가 같더라도 결국 자산 배분과 펀드선정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회사 간 수익률 차는 금융사의 리서치와 리밸런싱 능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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