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11월 1일까지 순천문예회관 전시실서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출신으로 프랑스에서 16년간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만화가 김금숙(45) 작가의 만화 ‘지슬’ 원작전시회가 29일부터 4일간 전남 순천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작품 ‘지슬’은 제주 4·3사건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만화로 지난 2013년에 이미 영화로 제작돼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제주, 부산, 서울에 이어 순천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상임대표 정기현)가 주최하고 29일 오후 2시에는 김금숙 작가를 초대해 개막식을 갖는다.
이번 전시작품 ‘지슬’은 민간인 학살이라는 1948년 제주 4·3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미국의 소개령을 피하기 위해 깊은 산 동굴 속으로 피신하는 마을 주민들과 그들을 쫓는 토벌군의 혹독한 겨울을 담아냈다.
영화와 만화 속에서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지슬’은 ‘감자’의 제주방언이다.
만화 ‘지슬’의 작가 김금숙씨는 1971년 고흥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조각과 만화 활동을 하며 한국 만화책을 100권 이상 프랑스어로 번역해 알리기도 했다.
2014년에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지지 않는 꽃’ 전시에 단편 ‘비밀’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기현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는 “수묵화로 그려낸 만화 ‘지슬’을 통해 4·3사건을 청소년과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번전시를 통해 제주와 여수·순천에서 벌어졌던 여순사건의 비극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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