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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정부가 왕세자에게 왕위를 계승하기 위한 주요 의례인 '다이죠사이(大嘗祭)'를 2018년 11월에 집행하기로 검토 중이라고 16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이죠사이란 일왕의 즉위식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행사로, 올해 수확한 햇곡식으로 왕실의 조상신을 모시는 행사다. 이는 일왕이 인간에서 신적인 존재로 변모하는 상징적 의례로, 히로히토 전 일왕이 2차대전 패전 직후인 지난 1964년 했던 '인간선언'을 정면 부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왕이 지난 8월에 국민에게 보낸 영상 메세지에서 "2년 후에는 (재위) 30년을 맞이한다"며 사실상 2018년 퇴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부도 이에 맞춰 왕세자의 즉위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단 다이죠사이를 준비하는 데만 1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 정기국회에서 왕실전범 개정 등을 포함한 법 정비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전문가회의에서도 다이죠사이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왕이 생전퇴위하면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56)가 왕위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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