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 건설근로자공제회와 '건설기능인 고용구조 개선 및 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건설현장 무료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근로조건 보호와 합리적인 고용관행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기능공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주택품질을 개선시키고 맞춤형 숙련공을 양성해 하자빈발 공종과 고난이도 시공현장에 직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시범사업 계획안을 수립한다.
또 LH 현장에 특화된 취업지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용직 건설기능인이 구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앱으로 시공업체 직접채용과 표준근로계약서 작성 등이 가능해 건설 산업의 숙원 과제였던 직접시공과 불합리한 관행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 기관은 중장기 추진과제로 입찰제도와 적정 임금제 등 국내·외 모범사례를 품셈개정과 연계해 시범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LH는 공공부문 발주기관 최초로 숙련공 감소 문제와 내국·청년층 진입촉진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연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능인등급제의 실행모델 구축과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다.
박상우 LH 사장은 "LH는 건설근로자공제회와의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건설기능인의 고용구조 개선과 숙련공 양성을 위해 관련 산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시범사업을 통해 실질적인 공공주택의 품질혁신 계기가 되고 건설기능인에게 사랑받는 LH가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L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근로조건 보호와 고용관행 개선이 진전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양 기관은 지속적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기능인에 대한 선진국 수준의 권익개선과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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