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직원 채용 중 41%가 특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직원을 채용할 때 특채로 뽑은 직원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제출받은 '직원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이하 사회복지협의회)는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39회에 걸쳐 89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이 중 특채가 41%(16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본부장과 말단직원까지 직책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특채를 할 때 지원인원 1명, 채용자 1명으로 특채를 할 때 지원한 사람은 모두 채용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3월에는 복지부 공무원 출신 인사가 특채로 기획사업본부장으로 채용된 적도 있었다.
조사 결과 사회복지협의회에서 특채가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음에도 인사규정에 특채 관련 규정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인사위원회(5인)를 구성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인사위원회 구성이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3인, 직원 2인으로 인사위원회 전원이 내부인으로 밝혀졌다.
남인순 의원은 "사회복지협의회 팀장급 이상 직원 13명 중 7명이 특채로 채용됐고 2012년 이후 지금까지 직원채용 중 특채가 41%나 되는 등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특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3~4개월의 단기계약직의 경우 모집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복지협의회 직원의 지인 등을 특채 했는데 사회복지협의회가 공채를 할 때 4명 채용에 361명이 지원하는 등 청년실업으로 인한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채가 남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사회복지협의회의 인사위원회 구성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사회복지협의회 이사와 직원으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개선해 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충원하고 특채가 남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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