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외환시장을 안정화를 위해 운영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누적 결손액이 여전히 3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평기금의 누적 결손액은 지난해 기준 3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40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외평기금은 2011년 -3조3000억원, 2012년 -12조3000억원, 2013년 -5조9000억원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4년 2조원, 지난해 3조6000억원의 흑자를 냈다. 외평기금이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선 것은 외화자산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평가이익에 따른 것이다. 외평기금의 환평가손익은 2013년 -2조원에서 2014년 5조8000억원, 지난해 11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조달금리와 운영금리 간 차이에서 오는 금리차 손익인 이차손은 지난해 -7조7000억원으로 전년(-3조8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차손실은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외평기금 재원을 마련하고, 기금운영 등을 통해 얻은 외화자산을 주로 미국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에 사들이면서 생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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