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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괜찮아 맘껏 즐겨라' 한국 女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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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 WBSC 월드컵 출전
1차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

'져도 괜찮아 맘껏 즐겨라' 한국 女야구 여자야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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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우리나라 여자야구가 세계를 무대로 큰 도전을 시작한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 월드컵(3~11일)에 나간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7회 째다. 2004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시작해 2년 마다 경기한다. 우리나라에서 여자야구 월드컵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LG가 후원한다. 그동안 8~10개였던 참가국이 역대 가장 많은 열두 개 나라로 늘었다.


우리 여자야구의 WBSC 랭킹은 11위다. 공동 12위가 114개 팀이므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월드컵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도 여덟 개 나라가 출전한 2008년 대회(일본 마쓰야마) 때 기록한 6위다.

대표팀이 세운 목표는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다. 열두 나라가 네 팀씩 세 개조로 조별예선을 해 상위 두 팀씩 총 여섯 팀만 자격을 얻는다.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우리나라는 A조에서 베네수엘라(5위), 쿠바(8위), 파키스탄(12위)과 경쟁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출전 선수 스무 명을 확정했다.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68)이 감독을 맡는다. 야구만 전문으로 한 선수가 여덟 명에 불과해 소프트볼 출신 열두 명을 보탰다.


고교생 투수 김라경(16ㆍ계룡고)이 기대주다. 그는 리틀야구에서 최고 시속 11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져 주목을 받았다. 프로야구 한화의 투수 김병근(23)이 친오빠다. 김라경은 "어릴 때부터 여자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큰 대회를 통해 여자 야구를 알리고, 고정관념을 깨고 싶다"고 했다. 주전 포수 겸 주장인 곽대이(32ㆍ양구 블랙펄스)는 "월드컵을 통해 인프라를 마련하고 관심을 높이면 우리 여자야구도 국제 경쟁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일본과 미국이다. 세계랭킹 1위 일본은 여섯 차례 월드컵 중 네 번 우승하고 두 번 준우승했다. 2위 미국은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두 번씩 했다.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21일 일본 실업팀 아사히 트러스트와 두 차례 친선경기를 했다. 1차전은 4-12로 졌으나 2차전에서는 1-3으로 접전을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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