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 20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수출은 401억27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달보다 2.6% 늘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컴퓨터,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선박 등 주력품목의 수출물량이 늘고 단가가 회복됨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평판DP, 석유화학의 경우 올 들어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1년전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도 2일 많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평판DP, 가전도 감소율이 축소됐다"며 "5대 유망소비재의 경우 전 품목 수출이 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수출 역시 감소폭(-5.3%)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역대 최장기간인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나타내온 우리 수출은 20개월만에 감소세를 끊고 증가세로 돌아서게 됐다.
같은 달 수입은 0.1% 증가한 348억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23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로 5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수출은 32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수입은 2609억달러로 11.8% 줄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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