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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장기 투자비자 신설…외국 기업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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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정부가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장기 투자비자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 내무부가 마련한 제도 초안은 18개월간 1억루피(약 16억7000만원), 혹은 3년간 2억5000만루피를 투자하면 10년간 인도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골자다. 조건이 맞으면 다시 10년간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인도 정부가 내주는 사업 비자는 5년이 최장이다.

이 투자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으며 인도에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자녀교육도 시킬 수 있다. 모든 외국인에게 적용이 되지만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는 파키스탄 여권 소지자는 제외된다.


인도 정부가 투자비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해외기업들의 인도 이전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인도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올 3월까지 1년간 550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는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열악한 인프라 등에 따라 인도의 기업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기업환경 순위에서 인도는 올해 189개국 중 130위를 기록했다. 작년 보다는 4계단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인도 내무부는 타부서들과 의견을 조율해 최종안을 마련한 뒤 의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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