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순방 앞두고 우리기업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동방정책에 따라 전략적 가치가 날로 커지는 극동러시아지역과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라 교통물류 허브로 부상하는 라오스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KOTRA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경제현황, 시장진출 전략, 진출 성공사례를 주제로 '극동러시아·라오스 시장진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정상순방 연계 경제사절단 사전간담회와 함께 개최됐다.
성원용 인천대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는 탈유럽의 신시장 개발 필요성과 천연자원 개발을 통한 경제 발전으로 인구 유출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극동개발을 가속화하는 신동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 교수는 "1990년 한-소 수교 이후 반짝했던 러시아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희미해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은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새로운 물류루트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극동러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 러시아 신동방정책을 상호 결합시키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라시아를 잇는 러시아의 지경학적 위치와 풍부한 자원, 러시아가 원하는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관련 KOTRA는 ▲건설과 플랜트 시장 진출 ▲농업과 수산업 협력 ▲보건의료 분야 개발 ▲북극항로 시대 물류협력을 유망분야로 보고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라오스는 인구 650만 명의 소국이자 내륙국가로 물류 접근성의 어려움이라는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 기업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AEC 출범에 따라 아세안시장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한 라오스의 지정학적 위치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라오스 시장만으로도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고도 경제성장에 힘입은 중산층 확대에 따라 내수시장으로서 잠재력도 의미를 더해 가고 있다,
라오스 투자 성공을 통해 한상기업으로 국내 증시 상장까지 성공한 코라오그룹은 자사의 성공 요인을 협소한 시장이지만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 회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KOTRA에서도 전력인프라, 관광레저, 외식 등 프랜차이즈, 한류와 연계된 소비재 등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망하다며 라오스를 기반으로 인도차이나 인근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 겸 정상외교경제활용센터장은 "비록 현시점에서 극동러시아와 라오스가 작은 시장이기는 하나 향후 성장 가능성, 전략적 중요성 측면에서 보면 분명 도전할만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있을 경제사절단 1대1 상담회에서 정상외교 후광효과를 통해 시장 선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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