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호 기자]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전남 여수지역 해상에서 3억원대 양식 어패류 폐사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유해성 적조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산당국과 양식어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와 장흥 등 남해안 해역에 유해성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출현 지난 17일 오후 8시를 기해 적조주의보가 일제히 발령됐다.
현재 여수시 화태, 월호, 백야 해상의 유해성 적조생물의 밀도는 26~1350cell/㎖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화도 부근 해상에서는 1360cell/㎖ 의 적조가 관측됐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가의 피해도 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경호동과 돌산, 화정면 일대 양식어가에서 총 69만미가 고수온으로 인해 폐사된 것으로 신고 접수됐다.
또 지난 21일 여수 경호동 소경도 양식장에서 우럭 56만미가, 돌산 군내리와 화정면 화산도에도 각각 3만미와 1만미가 고수온으로 폐사됐다.
현재까지 원인이 적조인지 고수온인지 정확한 폐사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전남도와 여수시는 남해수산연구소에 시료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일주정도 걸릴 전망이다.
여수시는 적조예찰을 위해 적조상황실 운영하고 적조상황을 전파하고 있으며, 어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양식 어패류의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적조까지 양식장을 덮치게 되면 이중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는 남면 두라·서고지, 화정 자봉·월호·야도 삼상 동도 등지에 황토 2만7000t을 확보해 방제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적조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어류 폐사는 대부분 고수온으로 인한 원인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 발생할 적조 대책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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