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수출, 기대했던 8월에도 반등 어렵나…20일까지 -0.3%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8월 초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우리나라 수출이 중순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초 정부는 이달을 '역대 최장기간 수출 감소세'를 끊을 수 있는 기점으로 기대했지만, 이대로라면 20개월 연속 뒷걸음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24억4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6.9%), 철강제품(7.5%), 선박(5.5%), 자동차부품(8.8%)의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어난 데 반해, 무선통신기기(-12.2%), 석유제품(-32.3%), 액정디바이스(-14.0%), 승용차(-3.3%) 등의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홍콩(42.3%)과 대만(38.4%)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중국(-3.4%)과 미국(-4.4%) 시장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1년 전보다 9.1% 감소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8월에도 감소세를 나타낼 경우 20개월 연속으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된다.


올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3050억33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9.4% 감소했다. 수출 개선을 최우선 순위에 둔 정부로선 부담이 큰 대목이다.


더욱이 이달은 조업일수도 2일이나 더 많다. 당초 정부가 이달을 수출 반등 기점으로 기대했던 까닭이 여기에 있다. 통상 조업일수 1일 당 수출규모는 15억∼2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선박인도나 기업들이 월 말에 수출을 늘리는 '월말효과'가 남아있는 만큼 소폭의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기대된다"며 "주력제품의 단가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수출증감률이 -15%대를 기록한 상황에서 또 다시 마이너스가 겹칠 경우 반등모멘텀은 더욱 찾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는 그만큼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한편 이달 1~20일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수입은 226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