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트위터가 극단주의자들의 계정을 대규모로 폐쇄했다.
BBC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가 2015년 중반 이후 테러리즘 조장에 대한 자사 정책을 위반한 23만5000명의 극단주의자들 계정들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작년 이후 테러주의자들의 공격 직후 매일 계정 폐쇄가 80% 증가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또한 이같은 극단주의 문제에 대해 수사기관과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트위터는 자사 네트웍 상의 극단주의 콘텐트를 식별해 내는 능력 정도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같은 극단주의 콘텐트를 사람들이 수동으로 식별해 내는 것 외에, 자동 식별 기능도 사용한다고 말했다.
최근 계정 폐쇄의 3분의1이 바로 이같은 자동 식별 기능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슬람국가(IS)가 일으키는 테러가 연달아 터지면서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오는 이슬람 혐오 발언도 크게 늘어났다.
BBC는 영국 싱크탱크 데모스’ 조사를 인용해 7월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7000건의 ‘이슬람 혐오’ 글이 트위터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하루 평균 25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데모스는 자체 분석을 통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영어로 작성된 트위터 게시물 중 무슬림을 경멸하거나 혐오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21만5247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 테러로 85명이 사망한 다음 날인 7월 15일엔 이슬람 혐오 글이 2만1190건이나 올라왔다.
터키 쿠데타, 프랑스 성당 테러 등의 사건이 있은 직후에도 이슬람 혐오 글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러한 글이 작성된 지역은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로 유럽에 집중돼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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