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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도시기금, '광화문 센터포인트' 품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7초

센터포인트, 뛰어난 입지…'김앤장' 등이 임차인
3.3㎡당 2600만원…주택도시기금 리츠 최대주주
여유자금 40조로 대체투자 확대 방침…시장 촉각

[단독]주택도시기금, '광화문 센터포인트' 품는다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출처: 네이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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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올해 오피스빌딩 매매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의 주인이 주택도시기금으로 바뀐다. 40조원에 이르는 여유자금으로 부동산 대체투자에 나선 주택도시기금의 첫 작품이다. 뛰어난 입지의 빌딩을 확보함에 따라 주택도시기금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금융업계 따르면 주택도시기금이 여유자금을 활용해 센터포인트 매입을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에 참여한다. 매입가격은 3100억여원(3.3㎡당 약 2600만원)으로 기존 국내 프라임 오피스빌딩의 단위면적 당 최고가였던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3.3㎡당 2493만원)를 넘어섰다.


센터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6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택도시기금을 중심으로 리츠를 만들어 센터포인트를 매입·운영할 계획이다. 주택도시기금은 약 500억원을 투입, 리츠의 최대 지분을 5년간 보유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31에 위치한 센터포인트는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3만8925㎡ 규모로 2013년 8월 준공됐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마스턴제2호위탁관리리츠'를 설립해 2012년 쌍용건설로부터 1084억원에 사들였다. 당시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군인공제회, 교보생명, 삼성증권, 신한생명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이 빌딩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 입주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것은 물론 정부종합청사 등 주요 시설이 가까워 공실률이 낮다"면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주요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센터포인트를 시작으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대체투자를 올해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택도시기금은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연기금이지만, 지금까지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해 왔다. 그러나 저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투자 환경 변화와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대체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의 전담운용기관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외에 글로벌 부동산전문기업인 CBRE코리아를 투자자문사로, 하나감정평가법인을 사후검증 기관으로 올 초 선정했다. 주택도시기금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오피스빌딩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시장은 공급 증가로 인해 수익률은 5~6% 대에서 4% 대로 떨어진 반면, 공실률은 10% 대로 높아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초저금리 상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아시아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수익률은 서울 4.1%, 싱가포르 3.4%, 홍콩 2.8%, 도쿄 3.3%였다.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연기금의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 투자자들도 국내 오피스빌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계 투자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서울 역삼동 캐피탈타워(약 4700억원)를 사들였고 모건스탠리는 종로구 수송동 수송스퀘어(약 3600억~4000억원 예상)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IFC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도 캐나다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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