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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시니어골퍼의 "골프 건망증(golf amne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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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시니어골퍼의 "골프 건망증(golf amnesia)" '골프 건망증(golf amnesia)'이 있는 시니어골퍼와의 약속은 한 번 더 체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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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골퍼들의 건망증 이야기다.

골프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렸다면 건망증이지만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사실 '치매(dementia)'다. 건망증은 뭔가 순간적으로 잘 잊어버리는 경우다. 영어로 'forget'이나 'forgetful'을 사용한다. 골프화를 꺼내 놓고 가져 오지 않았을 때 "내가 건망증이 심해(I am so forgetful)"라고 말한다. 또 다른 표현은 "I have a poor(bad) memory"다. 미국인들은 건망증이 심한 친구를 'Mr. Forgetful'이라고 한다.


다음은 누구나 한 두 차례는 경험했을 '골프 건망증(golf amnesia)'이다. 전날 밤 거실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고 퍼터를 빼놓고 그냥 골프장에 왔다. 골프화를 챙기지 않아 구두를 신고 18홀을 돌았다. 자동차 트렁크를 열고 캐디백을 넣고, 옷가방은 주차장 바닥에 두고 왔다.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기지 않아 얼굴이 흑인으로 변해 버렸다. 필드에서 2개의 클럽을 챙겨 갔다가 1개를 두고 왔다 등이다.

클럽하우스 분실물 센터(lost and found)에 가면 주인을 기다리는 갖가지 물건들이 셀 수도 없다. 골프채는 물론 선글라스와 화장품, 선글라스, 각종 키, 모자, 양말, 바지, 심지어 속옷까지 있다. 괌의 망길라오골프장에는 골프채 분실 방지를 위해 18번홀 그린 뒤편 카트 도로에 "Please check your club count(클럽 개수를 확인하세요)"라는 간판을 만들었다.


필자 역시 지난주 포천 몽베르골프장에서 건망증 때문에 고생했다. 골프장 입구 앞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자켓을 식당 옷걸이에 두고 집으로 와버렸다. "I'm forgetful sometimes(나는 가끔 건망증에 걸린다)"라고 자책했다. 좀 더 학술적인 표현은 "I'm the amnesia"라고 한다. 반대는 "나는 건망증이 없어(I'm the opposite of amnesia)"다. 치매는 건망증보다 심한 중증 상태로 영어로 '디멘시아(dementia)'다.


뇌의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기억력과 주의력, 계산능력에 장애가 발생한다. '치매에 걸리다'는 'have dementia'라고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너 치매에 걸렸니(Do you have dementia?)"라는 농담을 하면 안 된다 . 요즈음은 70세가 넘으면 "노인성 치매에 걸렸니(Are you senile?)"라는 말을 듣는다. '알츠하이머(altzheimer)'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는데 이는 '증후군(syndrome)'이고, 그 증상(symptom)이 치매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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