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해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서울 지역 초·중·고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이 이번 여름방학부터 흙이나 친환경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대상으로 한 유해성 검사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135교에 대해 여름방학부터 2학기까지 개·보수공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6월 우레탄 유해성 검사를 완료한 후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재정지원 협의 결과를 기다려 왔으나 예산 협의 등으로 인해 교체 일정이 늦어질수록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교육청 예비비 40억원과 추경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머지 필요한 예산은 교육부의 지역현안 사업 특별교부금으로 공동 부담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보수공사는 중금속 기준치 초과 우레탄 운동장이 있는 11개 학교와 우레탄 트랙이 있는 124개 학교 중 유해물질 검출 정도가 심한 학교 순서대로 교체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 기간은 1개 학교당 10~1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미 유해성 물질 초과 검출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우레탄 또는 마사토 가운데 어떤 소재로 교체할지 수요 조사를 실시한 상태이며, 학교 측이 친환경우레탄으로 교체를 희망할 경우 한국표준규격(KS) 인증을 받은 친환경제품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육 활동이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하루 빨리 안전하고 쾌적한 운동장에서 마음껏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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