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의 기업부채가 아시아 주요국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비금융기업들이 발행한 달러·유로 채권 중 내년 1월부터 2019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것은 2197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이들 채권중 상당수는 최근 3년새 발행됐는데 블룸버그는 2013년 3월 이후 아시아 주요 통화가 꾸준히 약세를 보인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초저금리 기조로 기업들의 자금 접근성은 용이해졌지만 통화약세와 디폴트율 상승,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상환에 대한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기업들이 상환에 실패한 금액은 33억달러 규모에 달하는데 이는 2012년 이후 최대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민간 부문의 대외 취약성이 최근 5년간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채권 디폴트 증가는 필연적으로 은행 대출 부실과 연관된다면서 기업 부실이 은행위기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9년까지 현재의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경우 아시아의 기업채권은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을 잘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통신은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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