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대학생 1375명 대상 설문 결과 네이버 2년 연속 1위
삼성전자는 4위…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
10위권 내에 공기업 3곳 포함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2년 연속 네이버가 선정됐다.
7일 인크루트가 대학생 회원 1375명에게 업종별 매출 상위 160개 기업을 추출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네이버(NAVER)가 선정됐다. 네이버는 160개 기업 중 득표율 10%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높이 평가받아 1위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인터넷에 친숙한 20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브랜드이자 생활 속에서 접촉빈도가 높은 기업이기에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다음으로는 ▲CJ제일제당(4.5%) ▲아모레퍼시픽(4.3%) ▲삼성전자(3.7%) ▲국민건강보험공단(3.6%) ▲한국전력공사(3.2%) ▲국민연금공단(2.7%) ▲현대자동차(2.5%) ▲아시아나항공(2.4%) ▲대한항공(2.0%)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 공동 6위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두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공기업 3곳이 10위권 내에 포함됐는데, 고용불안에 대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면서 공기업 심화현상이 두드러졌다.
10위권에 오른 기업들을 선호한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아시아나·대한항공은 '관심분야' 라는 답변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서', CJ제일제당은 '동종업계 및 지역사회에서 선도기업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인크루트는 업종별 최선호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업종별 분류는 ▲제철(1차금속) ▲건설업 ▲공기업 ▲금융 ▲기계/중공업 ▲물류운수 ▲백화점/유통 ▲식음료 ▲자동차/운송장비 ▲전기전자 ▲정보통신 ▲정유/석유화학 ▲제약/유통 ▲종합상사 ▲화장품/생활용품 ▲화학섬유/고무 순이다.
업종별 1위 기업 중 득표율 1위는 포스코(61.3%)였다. 이밖에도 ▲한국전력공사(18.7%) ▲국민은행(26.5%) ▲현대중공업(29.3%) ▲CJ제일제당(36.0%) ▲현대자동차(40.6%) ▲삼성전자(37.1%) ▲네이버(33.4%) ▲유한양행(27.3%) ▲삼성물산(25.9%) ▲아모레퍼시픽(42.5%) ▲금호타이어(20.5%) 등이 각각 업종별 1위를 기록했다.
제철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의 1위 기업 선호도는 작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아모레퍼시픽마저도 각각 5%의 감소했다. 입사 가능성도 기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에서 취업난 심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 대기업, 금융권 등의 주요 기업 선호 현상은 10년 전에도 뚜렷한 편이었지만 이보다 IT서비스 기업에 대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독특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로 대표되는 네이버의 1위 수성은, 지금의 대학생들이 원하는 기업이 어떤 모습일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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