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중은행의 정기적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업의 대출금리는 전달과 똑같은 수준을 보였고 공공 및 기타대출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적금은 연 1.78%(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이는 한달전 연 1.80%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1.72%까지 올랐다가 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도 연 1.61%로, 직전달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수신 금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4%로, 전달보다 0.02% 내렸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가 0.01%포인트 떨어지고 기업대출이 전달과 같았지만 공공 및 기타대출이 0.2%포인트 오른 연 3.32%를 보인 영향이 컸다. 구체적으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금리 경우 연 2.89%(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로, 한달전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금리도 연 2.91%로 0.04%포인트 내렸고 일반신용대출은 연 4.48%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5%로 전달과 똑같았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연 3.27%로 전달과 똑같았고 중소기업대출은 0.02%포인트 하락한 연 3.27%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 및 상호금융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0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연 10.9%로, 0.55%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각각 0.02%포인트씩 떨어진 연 2.07%, 연 2%를 보였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0.02%포인트 올랐고 새마을금고는 0.02%포인트 내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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