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검찰이 28일 사기범 조희팔 사망이라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이들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를 고려하는 동시에, 조희팔이 여전히 중국에 살아있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자체적으로 조희팔 수색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김상전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는 부실 수사였던 2012년 경찰 수사 결과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2012년 시즌’”라고 말하면서, “모발 감정으로 조희팔이 죽었다고 결론 냈는데 머리카락이야 살아 있는 사람 것을 가져다가 쓸 수도 있지 않으냐”며 조희팔 사망 개연성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면피용에 불과하다”면서 “피해자들의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검찰 수사 결과는 기대하지 않았다”며 “조희팔의 최근 사진 한 장만 우리가 확보하면 검찰 수사가 엉터리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또 “조희팔을 쫓으려 피해자들이 중국에 오가고 있으며, 앞으로 이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법률 전문가와 함께 검찰의 발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철저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검 형사4부(김주필 부장검사)는 “다각적인 조사 및 확인 결과를 종합할 때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도 조희팔이 2011년 12월18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한 호텔에서 쓰러져 이튿날 오전 0시15분 숨졌다며 2012년 5월 경찰 발표 내용과 동일한 결론을 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