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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 "아주캐피탈 매각 추진"(종합)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아주산업이 계열사 아주캐피탈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와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후 1년 4개월 만이다.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3일 "최대주주 보유지분 매각을 포함한 아주캐피탈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매각 재추진 소식을 밝혔다.

아주캐피탈은 아주산업(68.94%)과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74.16%를, 신한은행이 12.85%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최대주주 보유지분의 매각규모나 방법, 절차, 기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밝히지 않았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아주캐피탈의 인력ㆍ조직ㆍ혁신역량 등 회사 전 부분 경쟁력은 확연하게 강화됐지만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조달경쟁력 확보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매출액은 794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1957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할 만큼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진 금융환경과 금융지주사 등 은행권 계열 캐피탈사에 비해 조달비용 등이 높아 향후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주캐피탈이 수입차, 중고차 등의 할부금융 강화로 현재는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계열 캐피탈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등과 달리 모기업을 통한 영업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지속적인 성장에 걸림돌이다.


아주산업은 이미 인수주체와 상당 수준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매각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도 잠재적 인수후보와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아주캐피탈 보유지분 매각을 포함한 경쟁력 제고방안 추진은 캐피탈업 본연의 경쟁력과 시장 변동성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며 "매각 성사로 마련되는 자금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재추진으로 아주캐피탈의 2대주주인 신한은행도 보유지분을 팔 수 있게 됐다. 아주산업은 2005년 아주캐피탈(당시 대우캐피탈)을 인수했고, 신한은행은 이때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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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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