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이상민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매사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10년간의 결혼생활 내내 남편에게 하녀 취급을 받으면서 언어폭력까지 듣고 사는 30대 워킹맘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의 남편은 아내가 그동안의 사건들을 털어놓는 내내 시큰둥했다. 아내의 친구가 아내를 위해 달라질 것을 요구하자 남편은 계속해서 "남편은 왕이기에 아내를 도와줄 수 없다"는 입장만 내비쳤다.
'가장 서러웠던 순간'에 대해 아내는 "애완동물도 아프면 걱정해주고 병원에 데려가는데 저는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며 "오후 9시에 배가 너무 아팠지만 남편의 핀잔이 걱정돼 아픈 것도 참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너무 아파 남편과 함께 응급실에 찾아갔고, A형 간염 진단을 받았다. 그 상황에서도 남편은 병원비만 걱정했다"면서 "남편은 예상대로 '너는 꼭 낮에 안 아프고 밤에 아프더라'라고 핀잔을 줬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이상민은 순간적으로 분을 못 이기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남편에게 덤비려 했다. 이때 성대현이 그의 손을 붙잡고 말려 다시 자리에 앉게 됐다.
MC 신동엽은 무거워진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제가 봤을 때는 실제로 싸우면 네가 질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결국 게스트로 출연한 이상민과 성대현 박상희 정동하는 모두 '고민이다'라고 버튼을 눌렀다. 이상민은 "1995년도엔 룰라가 왕이었다. 돈도 너무 잘 벌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내가 빚이 제일 많다. 영원한 왕은 없다는 거다"라며 "절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소홀하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가족은 더욱 그렇다"고 당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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