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알까기의 고수'라는데….
복싱 세계 타이틀 6체급을 석권한 오스카 델라 호야가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기자에게 "2년 전 로스앤젤레스 근교 트럼프내셔널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며 트럼프의 속임수를 자세하게 폭로했다.
트럼프는 당시 공이 물에 빠지자 주머니에서 새 공을 꺼내 쳤고,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나자 "지금까지는 연습"이라며 또 다시 다른 공을 쳤다. 또 OB가 났지만 페어웨이에서는 "처음 친 공이 여기 있다"며 샷을 했다. 델라 호야는 "오르막 파3홀에서 티 샷이 분명히 OB구역으로 날아갔는데도 공이 홀 1m 거리에 붙어 있었다"며 "트럼프의 뻔뻔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했다.
영화배우 새뮤얼 잭슨 역시 지난 1월 "트럼프는 골프를 칠 때마다 속임수를 쓴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그러나 "속임수를 쓴 적이 없다"며 "속임수를 쓴 쪽은 잭슨"이라고 오히려 반발했다. '부동산재벌' 트럼프는 2014년 스코틀랜드의 유서 깊은 골프장 턴베리를 인수하는 등 골프장 재산이 상당하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50야드, 오는 7월 70세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장타자로 알려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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