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통화정책기구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개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금리인상도 고려됐으나 시장에서 금리인상이 급하게 진행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무산됐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4월 기준 금리 인상을 두고 논쟁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는 "4월 금리인상을 찬성했던 의원들도 있었으나, 위원들은 4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너무 다급한 측면이 있으며 이는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적했다.
마켓워치는 'Fed가 움직일 지도 모른다'며 '달력의 날짜보다는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바에 동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금리인상이 언제 될지에 대해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Fed위원들도 고용지표의 호조 등 각종 경제 지표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데 동조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월 FOMC가 기존 분석보다 다분히 매파적이었다는 얘기로도 풀이된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3월 FOMC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며 "금리를 재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Fed가 금리 인상에 온건적 판단을 내리고 있는 비둘기파로 쏠렸다고 분석했었다.
마켓워치는 트레이더들도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낮게 평가했으며 CME 페드와치도 올해 한 번의 금리인상을 예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옐런 의장이 강조한대로, 여러 Fed 위원들은 "세계 경제 리스크가 연내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미국 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Fed 위원들이 이달을 포함해 금리인상을 결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영향으로 상승 폭을 더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82포인트(0.5%) 오른 2055.99에 거래되고 있으며 다우존스 지수도 41.68포인트(0.2%) 오른 1만7645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나스닥도 50포인트(1%) 오른 4894에서 거래 중이다. 유가(WTI)는 미국 원유 재고량 감소에 따라 4% 가량 상승한 상태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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