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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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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대학생 단체, 2일 오후 서울 도심서 집회 열어 촉구

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2일 오후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소속 학생들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반값등록금 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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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수습기자]"박근혜정부의 반값등록금은 거짓말이다. 두 번 다신 안 속는다. 꼭 투표해서 심판하자".


오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학생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미이행을 규탄하면서 투표를 통해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진보적 대학생들의 단체인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 단체들이 만든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소속 회원 220여명(경찰 추산)이 2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대학생들은 집회 장소를 대나무 숲처럼 꾸몄다. 대나무 막대기에 대형 비닐을 붙여 만든 깃발이 바람에 날리며 대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바람 소리를 연출했다. 온라인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대나무 숲을 재현함으로써 현실을 풍자한 것이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조성된 '대나무 숲'에서 대학생들은 박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공약 미이행을 집중 성토했다.


이들은 현 정부가 들어선 후 줄어든 등록금이 28%에 불과하다며 박근혜정부가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마치 반값등록금을 실현한 것처럼 거짓말하고 있다며 코가 늘어난 박 대통령의 가면을 착용하는 등 '피노키오'로 비유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학생 단체 '청춘의지성' 신나래씨가 20대 총선 대학생 10대 공약도 발표하기도 했다. ▲진짜 반값등록금 실현, ▲20대 좋은 일자리 마련, ▲대학구조조정 중단,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을 4대 핵심 공약으로, ▲대학생 교통 요금 인하, ▲대학 교재 구입비 낮추기, ▲아르바이트 임금 인상 권리 보장, ▲대학 입학금 폐지,▲사학비리 근절, ▲학자금 대출 이자 0% 등이 6대 좋은 공약으로 꼽았다.


신씨는 또 각 정당에 10대 공약 협약 체결을 요청해 정의당, 민중연합당, 노동당, 녹색당 등 4개 정당이 이를 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부분적인 수용 의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2일 오후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회원이 스쿠터를 타고 청와대에 고구마를 배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집회는 삼행시 낭독, 풍물패, 노래패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채워졌다. 집회 중간 대학생들은 “반값등록금 공약 기만! 박근혜정부 규탄한다”와 “반값등록금 거짓 공약! 대학생 기만 정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답답한 정치 현실을 ‘고구마’에 빗대어 ‘고구마 정치’를 집어치우라며 청와대에 고구마를 퀵서비스로 보내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집회 말미에 김한성 한대련 의장이 총선에 대한 한대련의 입장을 발표하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학생들이 실천에 나서야 한다. 대학생 모두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자”고 독려했다.


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2일 오후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소속 학생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집회를 마친 뒤 대학생들은 오후 4시 55분쯤부터 약1시간 가량 행진해 파이낸스센터에서 출발해 청계천로~보신각~동화면세점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피노키오”, “뽑지말자 거짓정당”, “대학생이 심판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2일 오후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소속 학생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신대 신입생이라고 소개한 한 참가자는 “소득분위로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다 보니 소득이 어느 정도 있는 집은 빚이 많아 힘들어도 장학금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들 "꼭 투표해서 반값등록금 거짓말 심판" 2일 오후 4.13 총선 대학생 참여 네트워크 무브(MOVE) 소속 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광주에서 올라왔다는 한 학생도 “정부가 대학생들을 무서워해야 좋은 나라가 된다. 이번 총선에서 많은 대학생들이 꼭 투표에 참여해 반값등록금이 실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6개 중대, 약480명의 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는 없었다.




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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