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29일부터 31일까지 평가작업 벌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담배규제정책 평가를 실시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WHO 전문가 두 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현지조사를 진행하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국가 영향평가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동안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은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담배소비와 흡연율 감소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게 국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제시한 보건 분야 최초의 국제협약이다. 2005년 정식 발효됐다.
FCTC 영향평가는 협약 발효 10년을 맞아 WHO에서 FCTC가 전 세계 담배규제 분야에 끼친 영향력과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영국, 우루과이 등과 함께 국가평가 수행 12개국에 선정돼 전 세계 180개 협약 당사국을 대표해 국가적 차원의 협약 이행 10년 성과를 평가받는다.
베라 루이자 다 코스타 에 실바 박사(Vera Luiza da Costa e Silva) WHO FCTC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어떤 국제조약도 이 같은 규모의 영향평가를 수행한 전례가 없는 만큼 담배규제 등 보건 분야와 국제사회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며 "영향평가에 참여하는 국가는 국제사회 전문가 7인이 고안한 평가방식에 따라 국내의 협약 이행 및 담배규제 추진 성과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담배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지난해 담배가격 인상,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등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아직 협약이 요구하는 수준의 이행조치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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