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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뭐기에]미슐랭가이드에 목매는 호텔·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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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억(億)' 소리 나는 미슐랭 스타 셰프 초청
최고 권위 '미슐랭가이드' 선정만 된다면 이정도야…
인지도↑ㆍ매출↑ 효과 '곱절' 기대
'부화뇌동'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솔직히 '오버스럽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올해 호텔업계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국내 호텔업계 관계자들이 '미슐랭가이드' 선정에 대해 내놓는 한결같은 목소리다.

호텔등급심사가 호텔의 '하드웨어' 측면에서 별을 매기는 것이라면 미슐랭가이드는 호텔 레스토랑의 품질, 맛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별을 매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레스토랑 및 호텔 평가서인 '미슐랭가이드'가 2017년 국내 첫 발간된다는 소식에 특급호텔과 외식업체들이 분주해졌다. 특히 특급호텔들은 해외 유명 셰프를 초청해 미슐랭가이드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공들이고 있다.

[별이 뭐기에]미슐랭가이드에 목매는 호텔·외식업계 웨스틴조선호텔, 미슐랭 4스타 주방장 초청 갈라디너 당시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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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더 플라자호텔은 4월 말까지 셰프 헌터 프로젝트의 네 번째 시리즈를 실시하면서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셰프 출신인 투스카니의 마우리지오 체카토 수석 셰프를 내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자사 호텔 레스토랑만의 역사와 특징이 반영된 다양한 레스토랑 프로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호텔은 유명 셰프들이 요리를 선보이는 '셰프 헌터 프로젝트' 예약률이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슐랭가이드 선정 등으로 호텔을 비롯한 유명 레스토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 호응이 높아졌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25일 일식당 스시조에서 진행하는 미슐랭 스타셰프 초청행사가 이미 100% 예약이 찼다. 조선호텔은 오는 24일, 25일 오후 7시에 '기온 사사키'의 오너 셰프 히로시 사사키를 초청해 갈라디너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슐랭 2스타 셰프라는 타이틀과 함께 교토에서 예약하기 가장 힘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텔 측은 양일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행사 전부터 이미 예약률이 10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금까지 스시조에서 실시했던 갈라디너는 대부부 만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미슐랭가이드 선정을 앞두고 호텔 측이 특별히 공들여 진행한 행사이기 때문에 이미 고객 반응은 뜨겁다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스타셰프를 한 번 모시려면 '억'단위 비용이 들어간다. 부담스러울법하지만, 국내 특급호텔들이 "아깝지 않다"는 반응이다.


특급호텔서 초청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는 대부분 현지에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초청돼 오려면 현지 레스토랑의 문을 닫고 와야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한 번 움직일 때마다 1~2명의 보조 셰프와 플레이팅 전문가를 대동하기 때문에 이들 몸값은 최고 '억'단위로 뛰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진행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 초청 행사 호텔들을 보면 대부분 규모가 큰 상위 호텔에서만 진행된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미슐랭 별 두개 등급을 5년 연속 받은 갓포요리 전문가 기쿠치 셰프를 초정해 일식당 아리아케에서 '가이세키 요리'와 일식의 양대산맥인 '갓포요리'를 선보이고, 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도쿄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하마다야 초청 미식회'를 진행한다.


호텔업계에서는 이번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된다면 기존까지 블로거, TV맛평가단 등에만 의존해야했던 국내 미식가들의 음식점 평가 기준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며, 호텔 입장에서는 '공식인증'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면 그 자체만으로 외국인 고객 방문도 늘고 인지도도 크게 향상되는 등 매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한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슐랭도 어떻게 보면 마케팅의 일종"이라면서 "이런 마케팅에 국내 호텔, 외식업체들이 과한 경쟁을 벌여 부화뇌동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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