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컷오프' 결정에 거센 반발…"무소속 출마 검토"

주호영, 이한구 겨냥해 "女우선공천, 수성구민 능멸하는 폭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의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 당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공천 탈락 발표 직후 "(당의 결정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고 지역주민과 상의해서 향후 행보를 정하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단지 '텃밭 3선'이라는 이유로 컷오프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대구·경북에서 지역구 관리를 가장 엉망으로 해서 지역구를 버리고 간 사람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서 단독신청한 지역구에 이유 없이 여성을 (우선)공천하겠다는 것"이라며 "수성구민과 대구시민을 능멸하는 것이고 이런 폭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이르면 15일 이번 공천 배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3선인 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는 이날 발표에서 이 지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