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드디어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을 열었다. 공천을 둘러싼 당내 내홍에도 긴 침묵을 지켜온 그는 모두 발언을 통해 '공약'을 강조했다. '공천 살생부 논란'과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에도 지난달 22일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침묵을 지켜온지 22일 만이다.
김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늘은 20대 총선 새누리당의 핵심 5대 공약을 말씀드리겠다"며 "우리 새누리당이 공천문에제 몰두해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가슴 깊이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공천논란을 에둘러 비판 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 대표 회의실에 새 배경막(백드롭)을 공개했다. 배경막에는 '계약서 쓰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국회의원 여러분! 새누리당은 대한민국과의 계약에 서명합니다"라는 문장이 함께 실렸다. 또 김 대표가 '갑을개혁'이라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새누리당 야구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돌보라는 간절한 외침과 호소를 우리 정치권에 보내고 있다"며 "우리 새누리당은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으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일 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을구조 해결 ▲일자리 창출 ▲청년지원 ▲ 40~50대 도우미 ▲육아 지원을 위한 '마더센터' 건립 등의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금 전국에서 국민공천제에 따르는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오로지 나라와 국민, 국정만을 생각하는 훌륭한 인물을 공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상향식 공천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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