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으로 악재를 맞은 새누리당이 당초 9일로 예정됐던 2차 공천 심사 발표를 내일(10일)로 연기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은 (공천) 발표를 못한다. 내일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될 수 있으면 오전에 (발표)하는 걸로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좀 더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공관위 회의는 내일 오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공천 배제를 요구한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극한 내홍에 휩싸였다. 당내 계파간 갈등을 드러내는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경선 준비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번 '막말 파문'과 관련해 공관위 차원에서 논의할 성격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당 윤리위원회라는 공식기구가 있다"면서 "그곳에서 진상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윤 의원 파문과 관련해 공관위 차원에서 논의 중인지 묻자 이 위원장은 "그건 나하고 관계없고, 우리하고 관계없다"며 "윤리위원회에 물어보라"고 일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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