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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男' 여오현의 회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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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플레잉코치 "나는 아직 현역"
현대캐피탈 18연승 신기록·우승 목표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단일 시즌 최다연승(17연승). 승승장구하는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에는 온몸으로 코트를 지키는 리베로 여오현(38)이 있다.


여오현은 플레잉코치다. 최태웅 감독(40)의 신뢰가 굳다. 최 감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여오현은 최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선수로 호흡을 맞춘 베테랑이지만 "나는 아직 코트에서 뛰는 현역"이라며 지도자와 선수의 경계를 엄하게 지킨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으나 그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정규리그 최종 홈경기에서 V리그 최다인 18연승을 노린다. 이미 지난 2일 원정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1월 2일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3-0 승)부터 시작한 연승행진을 열일곱 경기까지 채웠다.


삼성화재가 2005~2006시즌부터 두 시즌에 걸쳐 역대 최다 연승(17연승)을 기록했지만 한 시즌에 이 기록을 달성하기는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여오현은 삼성화재 소속으로 최다연승을 경험하고, 2013년 이적한 현대캐피탈에서 새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신바람 속에 여오현의 숨결이 묻어 있다. 주장 문성민(30)은 "올 시즌처럼 재미있게 훈련하고 일정이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 적이 없다. 여 코치가 백토스를 하고 날개 공격수가 속공을 할 때면 매우 즐겁다"고 했다.


여오현은 리시브와 디그(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기술)를 전담하는 수비 전문 선수. 디그 부문 6위(세트당 1.9개)와 수비(리시브 정확+디그 성공) 부문 7위(세트당 4.64개)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6일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는 남자부 최초로 수비 성공 1만개를 돌파했다.


올 시즌에는 감독이 강조하는 '창의적인 플레이'에 맞춰 공격수에게 토스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선수들이 모두 공격과 수비를 하는 최 감독식 전술의 표본이다.


여오현은 2000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2~2013시즌까지 뛰면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우승 다섯 번, 챔피언결정전 우승 일곱 번을 했다.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뒤 소속팀이 2008~2009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를 제패한 성과에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는 이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원한다. 현대캐피탈 현역 멤버 중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여오현과 2005~2006, 2006~2007시즌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정상에 오른 윤봉우 플레잉코치(34) 둘 뿐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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