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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2분기 연속 0%대..지갑한파는 다소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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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물가상승률 반영 시 실질소득 19분기 만에 감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0.9%로 2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벌어들이는 돈이 '찔끔' 늘었지만 가계 지출은 반등했다. 이에 따라 가계가 소득 대비 지출을 얼마나 하는지를 보여주는 소비성향도 5분기 만에 상승 반전했다.

◆물가상승 고려한 실질 가계소득 19분기 만에 감소=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2000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0.9%(명목 기준) 늘었다.


가구 소득은 2014년 4분기 2.4%, 작년 1분기 2.6%, 2분기 2.9%까지 증가폭이 확대되다가 3분기 들어 0%대로 낮아졌다. 특히 작년 3분기 가구 소득 증가율 0.7%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분기(-0.8%)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작년 4분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2% 줄었다. 2011년 1분기(-0.3%) 이후 19분기 만의 감소세다.


가계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사업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2014년 4분기(-3.4%)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 5분기 만에 반등했다.


이전소득(생산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나 기업이 무상으로 주는 소득) 증가율은 4.7%로 2014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상승했다.


가계 소득에서 연금, 세금, 건강보험료 등에 들어가는 돈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작년 4분기 352만8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10∼12월 평균소비성향은 반등=소득 증가율이 둔화했지만 가계 지출은 반등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332만4000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전분기엔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이 0.5% 줄어들며 2013년 1분기(-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가구의 소비성향(소득 가운데 소비로 지출한 비용)도 5분기 만에 상승 반전했다. 가계의 지난해 4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72.3%로 2013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었다면 72만3000원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가계는 교통, 보건, 오락·문화 등 항목에서 소비를 늘렸다. 그러나 의류·신발, 식료품, 주거 등에서는 지갑을 닫았다.


지난해 4분기에 가구는 연금, 건강보험료, 이자 등으로 월평균 77만4000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소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고용창출 여력을 높이고 취약계층 지원대책과 노후소득보장을 확대하는 등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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