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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떨어질 수도..." 대한항공의 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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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증권 투자설명서에 신용등급 우려 밝혀...금감원 "위기 관리에 대한 긍정적 의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격화에 따른 시장 지배력 약화 등으로 신용도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500억원 규모의 채무증권 투자설명서를 통해서다.


대한항공은 핵심투자위험 알림문을 통해 "계열사 지원부담 확대, 항공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시장지배력 약화, 유가ㆍ금리 등의 대외변수 변동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시 추가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정기평가에서 대한항공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인데다 지난해 순손실이 이어져 추가 하향 가능성까지 불거진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3년 383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데 이어 2014년 -4578억원, 2015년 -7030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무증권 발행의 경우 신용등급은 조달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지만 회사가 이를 핵심투자위험 알림문을 통해 밝혀야 할 강제 규정은 없다"면서 "이 사안에 대해 회사가 그만큼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이례적으로 어려운 환경을 고백한 것이 역설적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철저한 대응의 신호라는 해석인 것이다.

대한항공은 총 부채 16조2729억원(지난해 9월말 기준) 중 31%가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부채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1052%(지난해 9월말 기준)로 2014년말 966.06%보다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행한 3억달러 외화 영구채가 자본으로 잡히면서 사업연도말 기준 부채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이 속한 한진그룹은 2009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5조5000억원(대한항공 3조5000억원, 한진해운 1조9745억원)의 자구계획을 이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에쓰오일 지분 매각 1조9800억원, 유증 5000억원, 항공기 매각조건부임차 4100억원,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매각 200억원 등으로 총 3조100억원을 확보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993억원)과 운영자금(507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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