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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가 하락에도 소비·금융주 강세에 상승‥다우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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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상승과 소비·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22.57포인트(1.39%) 오른 1만6196.4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98.44포인트(2.27%) 상승한 4435.96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30.80포인트(1.65%) 오른 1895.5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의 상승세는 올해들어 부진했던 금융주와 소비재주,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주도했다.


이 업종들은 올해들어 이미 10% 하락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금융주와 소비재주는 이날 2%대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역시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2% 넘게 끌어올렸다.


개장 이전 중국의 증시의 회복세도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춘절 장기 휴장을 마친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29% 상승한 2836.57에 마감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수석 전략가는 “그동안 과매도 상황에 대한 회복세가 다소 있었고 중국 등 아시아 증시로부터 호재를 맞이하면서 좋은 시황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 동결 합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40센트(1.36%) 떨어진 29.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1.08달러(3.23%) 하락한 32.3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석유장관과 함께 카타르 도하에서 만난 뒤 지난 달 11일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와 OPEC 회원국 사이에 공식적인 생산 동결 합의가 이뤄진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의 경우 장중 배럴당 35.55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이번 합의가 이미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지난 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인데다가 최근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생산 동결에 동참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에 주목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는 이날 델라웨어대학교에서 가진 연설에서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는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려면 물가 지표가 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9.4에서 -16.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예상치( -12.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개별 종목 중 골드만 삭스의 주가는 1.98% 올랐다.


보잉 역시 3.65%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애플도 이날 2.82% 올랐다.


월마트 주가는 0.42%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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