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미국 의회 흑인 의원 모임 '블랙 코커스'(CBC. Congressional Black Caucus)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워싱턴 포스트, NBC 뉴스 등은 10일(현지시간) CBC가 조만간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민주당 예비 경선 지원 사격에도 나선다고 보도했다.
CBC는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이지만 흑인 의원 절대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 색채가 강하다.
CBC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의장인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민주당·뉴욕)은 구성원 20명 가운데 90%가 클린턴 전 장관 지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성원 가운데 다른 민주당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지지하는 이들은 없었고 일부는 기권했다고 전했다.
중립을 고집하던 제임스 클리번 하원의원(민주당·사우스 캐롤라이나)은 심사숙고 끝에 클린턴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번 의원은 민주당 하원의원들 사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는 정치인으로, 그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릴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CBC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할 경우 클린턴 진영은 선거 캠페인에 새로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