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9.92포인트(0.49%) 오른 1만6416.5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32포인트(0.12%) 상승한 4509.5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2.92포인트(0.15%) 상승한 1915.45를 기록했다.
개장 전 나온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가 이어졌다.
전날 8%대의 급등세를 보였던 유가는 이날 거래 초반 상승세를 탔고 주가도 이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밖에 달러화의 계속된 약세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우지수는 오전장에서 150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둔 오후들어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른 주요지수들도 마감 직전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56센트(1.73%) 하락한 31.7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63센트(1.80%) 하락한 34.41달러를 기록했다.
율로지어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국(OPEC) 비회원국인 오만과 협의를 가졌고 사우디아라비아도 방문, 감산을 둘러싼 논의를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를 비롯한 6개 산유국들이 감산을 위한 긴급회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감산 합의 도달은 쉽지 않고 공급 과잉이 해소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비관적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유가는 하향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비 1%정도 하락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000명 증가한 28만5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8만명보다 많은 수다.
미 노동부는 이밖에 4분기 생산성이 연율 3%(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 2.1% 하락을 상회하는 것이다.
미 상무부는 1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2.9% 하락, 2014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2.8% 하락이었다.
개별 종목 중 중장비전문업체 캐터필라가 4.25%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나이키는 3.71% 하락했다.
정유메이저 쉐브론 주가는 0.2% 상승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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