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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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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취업 도전기 그린 만화, 책으로 출간한 박상철 화백

직업 상관없이 자신의 기술ㆍ능력 갈고닦아야


'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박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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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100세 인생이라고 하잖아요, 청년 구직자는 물론 40~50대도 아직 늦지 않았어요. 어려운 현실여건 속에서도 자기만의 길을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자신의 실직과 재취업 분투기를 그린 만화로 수많은 네티즌을 울리고 웃긴 박상철 화백(52)이 그간의 연재물을 묶어 책으로 내고, 직업 때문에 고민하는 청장년층에게 심심한 격려를 건넸다. 또 인생을 바꿔준 '업(業) 이야기'와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놨다.


박 화백은 19일 "실직했을 당시에는 나락에 떨어지는 기분이었지만 결국 좋아하는 일을 쫓아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아내와 두 아들의 응원과 인내, '직(職)'이 아닌 '업'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출신인 그는 조선일보 그래픽 디자인팀에서 18년간 근무했다. 이후 무가지와 출판사를 거쳐 4번째 직장이었던 메트로신문사에서 또 한 번의 실직을 겪게 된다. 그는 실직 후 달라진 일상과 가족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재취업을 위한 노력과 고민 등을 담담하게 만화로 그려냈고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실직 분투기'라는 제목으로 네이버포스트에 연재했다.


훤히 드러난 이마와 홀쭉한 몸매, 트레이닝복 차림에 고뇌하는 표정 등 박 화백 자신을 캐리커처화한 주인공은 가족에게 미안해하며 회사 대신 도서관으로 출근한다. 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인의 모습을 대변했다. 현실을 가감 없이 그리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은 그의 만화는 당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연재 시절 도서관을 오가며 하루 반나절을 만화 그리기에 전념했었다는 그는 단지 그림 그리는 게 좋았고, 그렇게 업을 따르니 기회도 다시 찾아왔다고 말했다.


"여러 번 일자리를 잃다 보니 평생 추구해야 할 업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요. 현재 머물고 있는 직장과 상관없이 자기가 지닌 기술과 능력을 갈고닦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이지 않습니까."


'職보다 業' 찾으니 기회가 오더군요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 표지사진.

이번에 발간한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알에이치코리아 펴냄ㆍ사진)'는 그가 2014년 봄부터 9개월간 네이버에 연재한 내용을 다듬어낸 것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의 도움을 받아 출판됐으며 총 351페이지 가운데 30%가량은 새로운 콘텐츠로 채웠다.


현재 그는 5번째 직장에서 또 다른 이야깃거리들을 쌓아가고 있다. IT서비스업체 '아이앤비넷(주)'이 운영하는 반려동물 포털사이트 '노트펫(www.notepet.co.kr)'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그는 '마루야 놀자' 등 펫툰 제작ㆍ관리와 콘텐츠 기획 등 여러 방면으로 회사일에 참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엔 반려동물 관련 일러스트 서적과 메트로신문사에서 연재한 그림을 엮은 단행본도 출간할 예정이다.


박 화백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데도 관련 정보나 통계 등 기반조성은 제대로 안 돼 있다"면서 "흥미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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