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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엄마의 손맛 살아있는 '정성가득 설빙 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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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쌀·겉보리·생강의 조화
-전통방식 그대로 감칠맛 일품


[신상 뜯어보기]엄마의 손맛 살아있는 '정성가득 설빙 식혜' 설빙_사발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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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먹을래 굶을래?"

신혼 초, 요리에는 영 소질이 없었던 터라 남편은 마루타가 되기 일쑤였다. 재료가 풍부해야 음식이 맛있다는 말에 식재료를 아낌없이 잘라 요리하면 남편은 인상을 찌푸렸다. '저 많은 걸 쓰레기통에 넣어야하나 뱃속에 넣어야하나' 고민하는 표정으로….


남편은 살기 위해 먹었다. 결혼 4년차가 됐지만 요리는 여전히 젬병이다. 요리책이 없으면 반찬 하나 만들기도 어렵다. 실력은 미천하지만 시댁 어른들께 잘보이고 싶은 욕심에 잡채, 소갈비찜, 매운탕 등 손이 많이 가는 요리만 골라 한껏 상을 차렸다. 몇 번 차리고 나니 시댁에서는 요리를 곧잘 즐기는 것처럼 보였나보다. "나중에 식혜 만드는 법도 한번 알려줘야겠네."

D-20. 설이 다가오자 마음도 분주해졌다. 식혜 만드는 법도 배워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설빙에서 프리미엄 식혜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름부터 눈길을 끈다. '정성가득 설빙식혜'.


메인 메뉴인 빙수에도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왔던 설빙이라 더욱 믿음이 갔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 그대로 만들고 국산 쌀과 겉보리, 생강 등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해 깊은 감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합성보존료,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역시 식혜는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이지.'


눈 내리는 날, 엄마가 마당에서 살얼음 든 식혜를 사발에 담아주시던 모습을 상상하며 음미했다. 코끝으로는 짙은 생강 향이 올라오고, 혀끝에서는 엿기름에서 나온 단맛이 착착 감겼다. 메뉴 개발에만 1년을 매달렸다는데 확실히 알루미늄 캔에 든 기존 식혜와 비교하면 보다 맛이 풍부해졌다. 재료 선별에서부터 멸균 처리 작업까지 총 18개 단계를 거쳐 제조했다는 게 설빙 측 설명이다. 얕은 맛의 설탕물이 아니라 적당한 크기의 밥알이 씹히며 입안 전체에 풍기는 겉보리와 생강의 조화는 만족스럽다.


그러나 달다. 엿기름만 해도 충분히 단 식혜이건만 재료를 보니 백설탕까지 첨가돼있었다. 아무리 요즘 외식업계 트렌드가 '느끼하고 단 것'들이 인기를 끈다고는 하지만 너무 단 건 흠이다. 먹으면서도 살찔 걱정을 하는 본인 같은 우매한 종족에게 열량은 치명적이다. 250㎖ 기준 열량은 165㎉.


설빙은 설을 맞아 총 2.5ℓ의 넉넉한 용량을 10개 팩에 나누어 담은 '식혜선물세트'도 내놨다. 상온에서 18개월간 보관할 수 있어 선물로도 제격이다. 가격은 1만7000원. 매장에서 주문해먹는 설빙 식혜는 500㎖ 대용량에 3500원이다.


"어머니~ 이번 설에 식혜는 제가 가져갈게요!"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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