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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신년회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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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만에 처음으로 신년회에 참석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4일 오전 11시 25분경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자리는 지난해 12월 29일 편지를 통해 혼외자 존재를 고백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공식행사여서 최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최 회장은 전날까지도 참석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당일 오전 참석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이라며 "우려가 크긴 하지만 SK는 '패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패기'는 일과 싸워 이기는 기질을 뜻하는 SKMS 용어다.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서로에게, 그리고 시장에게 솔직할 때 소통 비용이 줄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며 "비록 시간이 많이 소요되겠지만 반드시 정착, 확산해 나가야 할 기업문화"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공식 활동을 재개한 만큼 앞으로 현장 경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2일 경기도 이천 SK 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해 반도체 경영현황과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는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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