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해 온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 중심부에 진입했다고 AFP와 dpa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바르주 경찰 대변인 야셰르 알둘라이미는 "정부군이 오늘 새벽 라마디 중심의 후즈 지역에 있는 정부 청사 단지에 들어가 IS 대원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 관리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정부군과 교전으로 25일 하루 동안 IS 대원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정부군 측에서는 사망자 2명과 부상자 9명이 발생했다.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라마디는 수니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는 안바르주의 주도로 지난 5월 IS가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라크 정부군은 지난 22일 라마디 탈환 작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했지만 IS가 라마디 진입로에 지뢰와 부비트랩, 저격수 등을 배치해 접근을 막는 탓에 진전 속도가 더뎠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전날 정부군이 IS로부터 라마디를 수복하고 나서 모술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서도 미군이 지원하는 쿠르드 민병대(YPF)와 다른 아랍 반군 세력의 연합체인 시리아민주군(DFS)이 IS가 수도로 삼은 락까 인근의 티쉬린 댐을 탈환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다.
락까에서 22㎞ 떨어진 이 댐은 터키에서 시작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이어지는 유프라테스 강의 주요 댐 3곳 중 하나로, 시리아 북부 지역 대부분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2012년 12월 시리아 반군이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았지만, 지난해부터는 IS가 통제해 왔다.
DFS는 또 티쉬린 댐과 가까운 유프라테스 강 동쪽 지역을 장악한 직후, 강 서쪽지역까지 탈환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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